매일신문

與 김형동, "홍수 난 예천에 댐 건설하고 내성천 준설해야" 주장

11일 환경부 국정감사서 지적…"소 잃어도 외양간 고쳐야 피해 반복 막는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안동예천)이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안동예천)이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쳐

올여름 큰 피해를 본 경북 예천 지역에 치수를 위한 댐을 짓고 하천 준설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동예천 지역구의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예천군을 가로질러 내성천으로 합류하는 한천 상류 지역은 평균경사 20.96%, 평균고도 547.48m로 고도가 높고 경사가 급하다.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한천 수계에서는 128억5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2017년, 2020년에도 장마기간 중 한천이 범람해 예천읍 시가지에 피해를 줬다.

하지만 수계에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하천 시설이 없어 방어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김 의원 판단이다.

한천이 합류하는 내성천 여건도 열악하긴 마찬가지다. 경북 봉화에서 발원해 예천을 거쳐 문경에서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내성천은 폭이 300~400m에 달하지만 정작 물길은 40m도 안 되는 곳이 많다. 하천 내 상당수는 퇴적토가 쌓여 있고 하천 깊이도 들쭉날쭉하다.

하류부는 경사가 완만하고 360도 휘돌아 나가는 지형도 있어 유속이 정체되기 일쑤다. 자연히 한천 수위와 연계돼 예천 시가지 범람에 영향을 미친다고 김 의원은 본다.

이에 김 의원은 한천 지역에 소규모 다목적 댐 건설을 건설하고, 내성천은 준설해 홍수방어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운다.

이날 환경부 국감에서 김 의원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향해 "지난 여름 수해로 예천에서 17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재산 피해도 1천억원이나 났다"며 "소를 잃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피해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측 시스템이 정확했다면, 임도를 만들며 제대로 안전점검을 했다면, 사분오열된 취수 관리가 일원화돼 있었다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 매우 안타깝다"며 "작은 댐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준설이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더했다.

김형동 의원은 "자연보호에는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생명과 안전 보호의 개념도 포함돼 있다"며 "인재의 요소는 없었는지, 물 관리는 누구를 위해 해야 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