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것에 대해 "21대 총선 이후 서울시장 보선, 대선, 지선을 거치며 쌓아 올린 자산이 완벽하게 리셋(reset)됐다"고 평가했다.
▶자신이 캠프에 참여했거나 당 대표였던 시기에 맡아 승리한 '3연승', 즉 2021년 서울시장 보선(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2022년 대통령 선거(윤석열 대통령 당선), 2022년 6.1 지방선거(광역단체장 국민의힘 12명, 더불어민주당 5명 당선)에서 연달아 승리한 흐름에서 벗어나 패배한 이번 선거를 두고 국민의힘을 질타한 것이다.
아울러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서울 강서구 지역 3개 선거구(강서갑·을·병)에서 모두 패배한 당시의 평균 득표율 격차 17.87%포인트(p)와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56.52%)·김태우 국민의힘 후보(39.37%) 간 득표율 격차 17.15%p를 비교하며 '리셋' 즉, 원래 상태로 되돌아갔다고 꼬집은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선 개표가 완료된 후인 12일 오전 1시 1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0년 4월, 총선에서 보수대결집으로 패배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거쳐 대선과 지선에 걸쳐 쌓아 올린 자산이 오늘로서 완벽하게 리셋됐다"면서 "오늘의 결과는 17.87%p라는 21대 총선 강서구 합산 득표율 격차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 국민의힘을 향해 "그 중간(서울시장 보선, 대선, 지선)에 이기는 길을 경험해 봤음에도 그저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들이 그걸 부정해왔던 것"이라고 분석, "더 안타까운 건 이제부터 실패한 체제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더 크고 더 비루한 사리사욕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사실상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었던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게 된 김기현 당 대표와 지도부 등 국민의힘 내부의 쇄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 앞서 9월 24일 업로드가 된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의 '땅보러가요'라는 코너에서 진교훈·김태우 후보 간 득표율 격차를 18%p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김태우 후보의 0.1%p차 승리 전망을 했다가 더불어민주당이 18%p차로 승리할 것으로 정정했다.
선거 결과는 물론, 실제 선거에서 나온 득표율 격차 17.15%p도 거의 맞춘 셈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유튜브 영상 공개 이틀 후였던 9월 26일 오전 11시 3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21대 총선 강서갑·을·병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패하며 기록한 득표율 격차 평균 17.87%p를 자신의 '18%p 격차 전망'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21대 총선 결과 강서구갑에서는 강선우 민주당 후보가 구상찬 후보를 꺾었고, 강서구을에서는 진성준 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후보를 꺾었으며, 강서구병에서는 한정애 민주당 후보가 김철근 후보를 꺾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보다 분위기가 안 좋다는 말이 많은 대신 보궐선거니까 약간 투표율 때문에 보수에 유리할 수 있으므로 이렇게 보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 수치에서부터 여당은 겸손하게 선거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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