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하람 "강서구 부동층 많은 지역…당 지도부가 대통령 부족함 채워주지 못했다"

"野 혁신 카드 꺼낸다면 얼마나 더 대패할 지 의문"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천권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천권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자당이 패배한 데 대해 "폭망이다. 이렇게 되면 당이 정말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금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겸허히 반성하고 우리가 더 잘 하겠다고 하기보단, 의미를 깎아내리려는 코멘트들이 대통령 측이나 당내에서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원래 험지다' 이런 얘기인데, 제가 보기엔 원래 험지가 인다. 지금 용산과 우리 당이, 그러니까 정부·여당이 '험지 메이커'"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서구가 부동층·중도층이 많은 서울·수도권 지역 특색이 잘 드러나는 지역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 수도권 선거를 험지로 만들고 있는 거다. 강서구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싹쓸이 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부동층이 많은 '스윙지역'"이라며 "무당층, 중도층이 많은지역이다"고 짚었다.

천 위원장은 "실제로 우리가 지난번에 강서구청장도 이겼었지 않나. 그런데 여기가 왜 험지냐"며 "강서구라고 하는 곳은 중도층, 스윙보터가 많은 서울·수도권의 특징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지역이다. 게다가 2030 거주 비율도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서울, 수도권의 특성을 고스란히 잘 보여주는 그런 지역, 우리가 잘 하면 이기는 그런 지역"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선거 패배 원인과 관련해선 당 지도부와 대통령이 '일심동체'인 탓에 외연 확장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사실은 대통령 지지율 거의 그대로 다라 간 거다"며 "그러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부족한 부분을 좀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해줄 당 지도부도 없었던 거다. 지난번 지방선거 때 오세훈 시장이 얻었던 득표율도 당시 대통령 지지율과 거의 흡사했었다. 이번에 김태우 후보가 얻은 득표율도 현재 대통령 지지율과 거의 비슷한 그런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지를 묻는 말엔 "당연히 미쳤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저희가 대패한 거다. 만약에 민주당이 혁신 카드 꺼낼 경우 우리는 얼마나 지게 되는 건가? 되게 무서운 지점이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