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구자욱, 생애 첫 타격왕 향해 쏴라!

경쟁자 NC 손아섭도 생애 첫 타격왕 도전 중
가을야구 탈락한 구자욱이 타율 관리에선 유리
장효조, 이만수, 양준혁, 최형우에 이어 타격왕?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 2023시즌 생애 첫 타격왕에 도전 중이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 2023시즌 생애 첫 타격왕에 도전 중이다. 삼성 제공

프로야구 2023 정규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번 시즌 최고의 타자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삼성 라이온즈의 핵 구자욱과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손아섭이 타격왕을 노린다.

마운드는 이미 손아섭의 팀 동료 에릭 페디가 접수했다. 20승으로 다승 1위 자리를 굳힌 데다 평균자책점(2.06)과 탈삼진(204개)도 1위다. 페디가 올 시즌 최고 투수가 된 반면 최고 타자를 가리키는 타율 1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2일 오전 현재 타율 1위는 손아섭. 537타수 183안타로 타율 0.341다. 구자욱은 단 1리 차이로 손아섭을 쫓고 있다. 447타수 152안타로 타율 0.340이다.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경기가 있는 까닭에 손아섭만큼 타석에 많이 서진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 삼성 제공

구자욱과 손아섭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다. 대구고 출신 구자욱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생애 첫 골든 글러브도 받았다. 롯데를 거쳐 NC로 옮긴 손아섭은 올해 리그 최초로 8년 연속 150안타를 때렸다.

정작 둘은 아직 한 번도 타격왕에 오른 적이 없다. 구자욱은 2015년 타율 0.349, 2016년 0.343으로 3할4푼대를 넘겼으나 각각 3위와 6위에 그쳤다. 개인 타이틀은 2021년 득점 1위에 오른 게 전부. 손아섭은 2012년과 2013년, 2017년 등 세 차례나 최다 안타 1위에 올랐으나 타격왕 자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손아섭. 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손아섭. 연합뉴스

손아섭이 간 발의 차이로 앞서 있으나 구자욱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있다. 삼성은 단 2경기만 남겨 두고 있는 반면 NC는 12일 경기를 빼고도 4경기가 남은 상태. NC가 3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반면 삼성은 일찌감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핵심 타자인 손아섭은 쉴 수 없는 반면 구자욱은 타율을 관리하기 수월하다는 뜻이다.

구자욱은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 2위까지 올랐다. 5월엔 타율 0.241에 그쳤고 6월엔 수비 도중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단 3경기에 나섰다. 당시 시즌 타율은 0.295. 재활 후 복귀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고, 이젠 타격왕 자리를 노린다.

최근 성적 부진과 함께 색채가 옅어지긴 했으나 삼성은 리그를 대표하던 타격의 팀. 구자욱이 이번에 타격왕에 오른다면 장효조, 이만수, 양준혁, 최형우에 이어 5번째 타격왕이 된다. 팀 통산으로는 10번째 타격왕. 구자욱이 그 목표를 실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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