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신공항 예타 면제 17일 국무회의 상정… "속도전 돌입해 조기 개항 추진해야"

최근 물가상승률·가덕도신공항 동시 진행 등 재원 부담
가덕도신공항 공사기간 4년8개월·개항 시점 5년6개월 단축
원희룡 "시간 끌면 비용 더 들어… 최대한 앞당길 것"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TK)신공항 민간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오는 17일 확정된다.

정부의 정책적 추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건설단가 인상은 물론 가덕도신공항과의 동시 건설 진행에 따른 재원 압박 등을 고려하면 개항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에 따르면 12일 차관회의에서 예타 면제 등을 포함한 'TK신공항 건설사업 추진 계획'이 의결됨에 따라 오는 17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정부가 TK신공항 건설에 대한 정책적 추진을 공식적으로 확정하는 것이다.

이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TK신공항을 예타 면제 대상사업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기재부는 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사업 규모와 사업비 등이 적절한지 들여다보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진행한다.

민항 건설의 주체인 국토교통부는 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돌입할 계획이다.

애초 예타 면제 이후에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끝나야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수 있으나, 국토부는 최대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내달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TK신공항이 높은 경제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사업 기간 단축과 조기 개항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물가상승에 따른 사업비 증가는 물론 대규모 국비가 투입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과도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정부가 공사기간을 단축하기로 하면서 개항 시기가 6년 가까이 앞당겨졌다.

정부는 올해 3월 가덕도신공항을 2035년 개항에서 앞당겨 2029년 12월 조기 개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당초보다 공사 기간은 4년8개월 단축되고, 개항 시점은 5년6개월 앞당겨진 것이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을)이 신속한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자 "시간을 끌게 되면 비용이 더 들게 된다. 기재부와 서로 협력하며 최대한 (사업 기간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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