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재원 "이준석, 당 패배 예측에 '잘됐다' 표정…같은 소속 당원 맞냐"

"점수 많이 나온다고 훌륭한 학생 아냐…정당은 하나의 결사체" 비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5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5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18% 차로 질 것이라고 예언한 것을 두고 "고소하다, 잘됐다" 이런 표정을 계속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 대표를 비롯한 많은 분이 (선거를 위해)역할을 하는데 (이 전 대표는) '18% 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된다', '내 말이 맞지 않느냐'라고 하고 더 나아가 안철수 의원과 SNS상 설전을 펼쳤다"며 "점수 많이 나온다고 훌륭한 학생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니까 이것을 맞혔다고 해서 그분이 현인도 아니고 오히려 '고소하다, 잘됐다. 봐라, 너희들 다 죽었다' 이런 표정으로 계속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며 "사실 아마 꽤 많은 분들이 '이 선거에 질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것을 한번 바꿔보자'라고 노력했고 그 노력이 물론 통하지 않았던 선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이유야 어찌 됐든 그런 과정에 오히려 그 후보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나는 돕지 못한다, 도울 생각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난을 하고 이런 것이 과연 같은 당 소속된 같은 당원이냐?"라고 꼬집었다.

또 "정당은 정책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집권하고자 하는 결사체"라며 "최소한의 예의와 최소한의 집권을 향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주진우 라이브' 라디오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18%p 차이로 우리 당 김태우 후보가 질 것 같다"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강서 갑·을·병의 양당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17.87%p 정도 차가 난다"며 "저는 그게 그대로 간다고 본다. 대선 때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표 차이가 작게 나거나 뒤집기도 했는데, (지금은) 더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여권에서는 참패를 예측한 이 전 대표가 '사이비 평론가'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