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110만여 명에게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주민들을 상대로 '대피 거부'를 요구했다.
조너선 콘리커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가자 시티의 모든 민간인이 집을 떠나 안전을 위해 남쪽 '와디 가자'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하마스도 즉각 맞불을 놨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집에 남아 있으라"라며 "(이날 대피령이) 주민 사이에 혼돈을 가져오고 우리 내부 전선의 안정을 약화하려는 목적이다. 점령자(이스라엘) 측이 촉발한 이 역겨운 심리전 앞에 굳건히 버텨라"라고 했다.
가자 시티는 가자 지구 내 최대 규모의 팔레스타인 도시로 약 230만 명의 가자 지구 주민 중 절반 가까이가 살고 있다. 이들이 대피해야 할 와디 가자는 가자 시티 남서쪽. 이스라엘은 이미 탱크와 장갑차를 비롯해 30만 명에 달하는 지상군 병력을 가자 인근에 집결하고 '지상군 투입'을 예고해 왔다.
그러나 통보 시점을 이날 자정으로 치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이스라엘 대피령 적용을 받는 주민은 110만 명에 달해 24시간 이내 완전한 대피가 불가능하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지상 공격을 실행하게 되면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철회할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447명과 248명의 여성을 포함해 1천417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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