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끝판대장' 오승환 400세이브 달성…시즌 마지막 홈경기서 불멸의 기록

데뷔 19년 차 오승환, 만원 이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대기록 달성
8회 2사 2루와 9회 1사 1, 2루 위기 넘기고 5대3 승리 지켜
오승환, "팀이 승리해 더 높은 순위에 있는 게 남은 목표"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4일 대구 홈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후반에 등판해 승리를 지키며 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을 달성한 뒤 삼성이 준비한 불꽃 놀이를 지켜보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4일 대구 홈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후반에 등판해 승리를 지키며 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을 달성한 뒤 삼성이 준비한 불꽃 놀이를 지켜보고 있다. 삼성 제공

한국프로야구(KBO)의 새 이정표가 세워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안방에서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4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출격,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오승환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구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앞에 두고 대기록을 작성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4일 대구 홈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후반에 등판해 승리를 지키며 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을 달성한 뒤 손뼉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4일 대구 홈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후반에 등판해 승리를 지키며 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을 달성한 뒤 손뼉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삼성 제공

오승환이 400세이브를 달성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삼성이 4대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 때 홈 팬들의 환호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 1개면 동점을 내주며 세이브 기회도 날리는 상황. 오승환은 추신수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이성규는 공수에서 오승환을 지원했다. 8회초 추신수의 땅볼 타구가 1루 선상을 타고 흐르자 몸을 던져 걷어낸 게 1루수 이성규였다. 이성규는 8회말 2사 1루 때 중앙 담장을 바로 때리는 1타점 3루타를 날려 점수 차를 5대3으로 벌렸다.

오승환은 9회초 다시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오태곤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지훈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한유섬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 상황에 처한 오승환의 얼굴도 붉어졌다. 하지만 후속 타자 둘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 팀 승리를 지키며 대기록도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5대3으로 SSG를 물리치고 홈 최종전에서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4일 대구 홈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후반에 등판해 승리를 지키며 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을 달성한 뒤 자신의 공을 받아온 포수 강민호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4일 대구 홈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후반에 등판해 승리를 지키며 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을 달성한 뒤 자신의 공을 받아온 포수 강민호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제공

승리가 확정되고 오승환이 400세이브를 달성하는 순간 포수 강민호가 마운드로 달려나갔다. 오승환은 강민호를 얼싸안았고 다른 동료들도 마운드로 몰려들었다. 2023시즌 홈 최종전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만원 관중들도 기쁨을 함께했다.

데뷔 19년 차인 오승환은 그동안 무수한 세이브 기록을 썼다. 2007년 최소 경기와 최단 기간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2011년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50, 300, 350세이브 기록 모두 오승환이 리그에서 최초로 세웠다. 지난 6월엔 6시즌(2014~2019년) 동안 일본과 미국프로야구 무대를 누비면서 세운 성적을 더해 한·미·일 통합 500세이브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4일 대구 홈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후반에 등판해 승리를 지키며 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을 달성,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4일 대구 홈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후반에 등판해 승리를 지키며 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을 달성,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오승환은 현재 통산 세이브 1위. 현역 선수 중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197세이브), KT 위즈의 김재윤(169세이브)가 2, 3위지만 오승환을 넘어서긴 격차가 너무 크다. 오승환은 올 시즌 초 부진을 거듭, 우려를 자아냈으나 후반기 삼성 뒷문을 잘 지킨 끝에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하며 대기록을 썼다.

오승환은 경기 후 "먼저 팬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린다. 올해도 고개를 들지 못할 성적을 올려 죄송스럽다"며 "400세이브란 기록을 의식하긴 했다. 마지막 홈 경기에 나와서 더 짜릿했다"고 했다. 이어 "팀이 1승, 1승 거둬 다른 팀보다 높은 순위에 있고 싶을 게 남은 목표다. 팀이 승리하면 나도 그만큼 세이브를 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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