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굿바이! 대구FC 이근호…12월 3일 대팍서 은퇴 경기

2004년 프로 무대 데뷔, 2023년 마무리하기로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53도움 기록한 공격수

대구FC의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가 축구화를 벗는다. 이근호의 은퇴를 기념해 제작한 포스터. 대구FC 제공
대구FC의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가 축구화를 벗는다. 이근호의 은퇴를 기념해 제작한 포스터.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의 상징과도 같던 이근호(38)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대구는 16일 이근호가 20년 프로축구 경력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대구는 2023 K리그1 파이널A 라운드(34~38라운드) 일정에 따라 12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38라운드 경기 때 이근호의 은퇴 행사를 마련한다.

이근호는 2004년 인천에 입단,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 2007년 대구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2시즌 동안 59경기에 나서 23골 9도움을 기록했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대구와 함께 전성기를 보낸 셈이다.

이후 일본프로축구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를 거쳐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했다. 상주 상무(군 복무),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제주, 강원, 울산 등에서 활약한 뒤 2021년 자신에게 '태양의 아들'이란 수식어를 붙여준 대구로 돌아왔다.

13년 만에 대구로 돌아온 이근호는 리더십을 발휘해 팀이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3위, ACL 16강 진출)을 일구는 데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엔 부주장을 맡아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다.

대구FC의 상징과도 같았던 공격수 이근호. 대구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여러 구단을 거친 뒤 대구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상징과도 같았던 공격수 이근호. 대구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여러 구단을 거친 뒤 대구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대구FC 제공

선수 생활 동안 이근호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53도움(10월 16일 자 기준)을 기록했고 국가대표로 A매치 8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했다. 2012 AFC 챔피언스리그 MVP와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이름을 날렸다. K리그1 우승 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도 경험했다.

이근호는 성실한 플레이와 좋은 인성으로 축구계와 k리그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다섯 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면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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