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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명가명주(名家銘酒) 한자리, "안동소주, 세계를 접빈(接賓)하다"

20~22일, '경북전통주문화대축전'과 '안동전통주 박람회'
안동 ADCO와 월영교, 각양각색 전통주 40여종 체험·판매
옥연주·금계주·숙영주·노송주 등 11개 종가 가양주 선보여
안동이 지닌 '접빈'과 '의례' 의미 찾고, 소·소·문 축제 연계

안동지역 종가들이 대대로 전해오던 가양주 비법 그대로 술을 빚어
안동지역 종가들이 대대로 전해오던 가양주 비법 그대로 술을 빚어 '안동전통주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사진은 복원된 안동의 종가 술들. 엄재진 기자

경북의 '명가명주'(名家銘酒)가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종가의 술 '가양주'(家釀酒)가 100여 년 만에 부활하면서 저마다 이야기를 담은 경북의 '종가 술'이 고택 담장을 넘어 세상 속으로 나오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함께 경북의 전통주를 세계화하기 위해 '경북전통주문화대축전'을 마련한다. 안동의 종가 술이 선보여질 '안동전통주박람회'도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월영교 일대에서 개최된다.

먼저 두번째 마련되는 경북전통주문화대축전은 월영교 등지에서 열린다. 축제의 주제는 '경북 소·소·문, 세계가 즐기다!'이다. 경북의 특산품인 소·소·문(소주+소고기+문어) 및 전통주, 종가 문화의 매력을 적극 홍보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글로벌화를 위한 체험 마케팅의 장으로 만든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안동전통주박람회에는 안동의 11개 종가 술을 비롯해 경북의 30여개 전통주들이 선보이고, 전통주의 브랜드 구축을 위한 첫 걸음으로 해외 술 관련 바이어들과 전통주 수출 및 홍보에 관한 협약으로 시작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소주 관계자들이 미국 LA에서 안동소주 홍보 판촉을 통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소주 관계자들이 미국 LA에서 안동소주 홍보 판촉을 통해 'K-소주 세계화'에 나섰다. 매일신문 D/B

20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미국·뉴질랜드·대만·태국 등 술 관련 바이어들이 참여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미주한인상공회의 총연합회 중서부협회 권용철 회장과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 이제니 회장이 참여한다.

해외 술 관련 해외 바이어들은 협약뿐 아니라 안동소주, 막걸리 등 경북지역의 전통주 생산 시설 방문 및 가양주 생산과정을 둘러보고 수출에 관한 논의들도 현장에서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라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에는 전국 7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칵테일 경연대회가 열린다. 경북의 전통주를 기반으로 최근 MZ세대들이 즐기는 가벼운 맛과 향을 가진 칵테일을 경연함으로써 전통주의 현대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지역 종가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11개 종가의 술을 시음해 볼 수 있는 종가술 시음회와 문헌자료와 구전을 통해 이어져 온 종가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도 함께 열린다.

종가의 술은 국화, 솔잎, 참외, 찹쌀 등 특징적인 재료로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종가의 술은 종가의 음식과 함께 전시돼 경북, 특히 안동만이 가진 접빈(接賓)과 의례(儀禮)의 술에 대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 복원된 안동지역 종가의 술은 풍산류씨 하회 충효당(서애종가)의 '옥연주', 의성김씨 학봉종가 '금계주', 진성이씨 노송정종가 '노송주', 원주변씨 간재종가 '숙영주', 한산이씨 소산종가 '가현주', 의성김씨 지촌종가(지례예술촌) '이수동주', 의성김씨 조성당 종가 '추로주' 등이다.

이 가운데 약주(청주)인 '옥연주'와 소주인 '숙영주'는 지난 10월 9일 안동을 찾은 콩추이장(孔垂長) 공자 79대 종손 일행들을 환영하는 만찬주로 선보이면서 술 맛에 종손이 감탄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안동을 찾은 콩추이장(孔垂長) 공자 79대 종손 환영 만찬주로 선보인 풍산류씨 서애종가 가양주인
지난 9일 안동을 찾은 콩추이장(孔垂長) 공자 79대 종손 환영 만찬주로 선보인 풍산류씨 서애종가 가양주인 '옥연주'를 들고 공자 종손과 류창해 서애 종손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지난 9일 안동을 찾은 콩추이장(孔垂長) 공자 79대 종손 환영 만찬주로 선보인 원주변씨 간재종가 가양주인
지난 9일 안동을 찾은 콩추이장(孔垂長) 공자 79대 종손 환영 만찬주로 선보인 원주변씨 간재종가 가양주인 '숙영주'를 들고 공자 종손과 변성열 간재 종손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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