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림조합중앙회 대출 연체금 5년 새 6배 급증…"재정 건전성 우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자료
산림조합중앙회 대출 2018년 8만1천547건→올해 9만8천719건
연체금은 506억원→3천102억원 급증… 연체율도 1.13→3.71%↑

산림조합중앙회의
산림조합중앙회의 '최근 5년간 대출·연체 현황' 자료. 정희용 의원실 제공

산림조합중앙회의 대출 연체금이 최근 5년 새 6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대출 연체금은 올해 246억원(대구 47억1천만원, 경북 198억9천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대구 연체율(4.83%)은 전국 네 번째 수준으로 높았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산림조합중앙회에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대출·연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출 건수는 지난 2018년 8만1천547건에서 올해 8월 9만8천719건으로 2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금은 506억원에서 3천102억원으로 512.3% 급증했다. 연체 건수는 1천196건에서 2천356건으로, 연체율은 1.13%에서 3.71%로 늘었다.

지역별 연체금은 올해 8월 기준 경기 908억1천만원, 전남 327억7천만원, 경남 316억4천만원, 충북 315억8천만원, 강원 206억6천만원, 경북 198억9천만원, 부산 193억6천만원 순으로 많았다. 연체율의 경우 광주 12.35%, 부산 9.96%, 울산 5.38%, 대구 4.83%, 제주 4.62% 순이었다.

5년간 연체금 증가 폭은 제주도가 가장 컸다. 제주 연체금은 2018년 3천900만원에서 올해 8월 기준 37억6천만원으로 약 96배 증가했다.

올해 연체금을 신분별로 보면 준조합원이 2천1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조합원은 559억원, 비조합원은 435억원이었다. 연체율은 비조합원 5.53%, 준조합원 4.74%, 조합원 1.79% 순으로 확인됐다.

정희용 의원은 "산림조합중앙회 연체금이 급격히 증가해 재정 건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대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가는 상황에 연체금 급등은 재정 위기를 앞당기는 만큼 연체금 관리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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