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여당의 쇄신을 촉구하며 눈물을 흘린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 제명 운동의 불길이 너무 뜨거워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안 의원은 16일 이날 이 전 대표가 국회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제명을 막고 탈당할 명분을 찾는 악마의 눈물 쇼"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제 기자회견 이후에 연이어 기자회견을 하면서 눈물 쇼를 보여줬다. 제명의 불길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과 당을 직격하며 악마의 눈물 쇼를 보여줬는데 연기는 둘째 치고 진심은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눈물 쇼를 보여주고 제명당하면 탈당할 명분을 쌓으려는 잔꾀가 뻔히 보인다. 그러나 눈물 쇼로 당심에 호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 "그가 연기한 악마의 눈물 쇼와 궤변을 들으며 다시 한 번 이준석은 반드시 제명되어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윤리위에서도 이 점을 잘 살펴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나쁜 사람 뽑아내고 좋은 분들 모셔오는 확장정치만이 내년 총선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날 앞서 게재한 다른 글에서도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우리 당을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며 내부 분란 조장하면서, 우리 당이 선거에서 몇 퍼센트 질 거라고 잘난체하고 다니는 나쁜 사람들은 내보내야 한다. 2030 청년층과 중도층, 세대와 지역을 확장하는 좋은 분들을 대거 영입하는 확장정치를 통해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 이번 선거패배를 통해 얻은 우리당의 혁신과제 1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중 대표적으로 이준석 전대표는 윤대통령을 자기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독선에 빠져 갈등을 빚다 징계를 당하고도, 방송 출연을 통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며 내부 총질만 일삼는 오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이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거듭 "박근혜정부의 은덕을 입고 어린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당 쇄신을 위해 치켜세우고 대접해주었더니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 저는 오늘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6,036분의 국민들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최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배경에 '이준석 전 대표의 내부총질'이 있었다며 제명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이준석 징계 청원 주소' 링크를 공유하며 제명 서명운동 참여 방법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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