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는 역시"…3040의 아파트 선택 키워드는 '초품아'

1순위 청약 통장 경쟁률 상위 9곳, 반경 500m 내 초등학교 품어

아파트 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일명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3040세대가 올해 전체 아파트 매수자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아파트 단지를 선택한 것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입자 27만8천974명 중 30대와 40대 비중이 52.94%로 집계됐다. 30대가 7만5천646명이고 40대는 7만2천55명이다.

올해 전국에서 진행한 신규 분양 단지 중 1순위 청약 통장 경쟁률 상위 9곳은 반경 500m 내에 초등학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40세대는 어린 학령기 자녀를 둔 경우가 상당하고 맞벌이 비율도 높아 청약 시장에서 초품아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초품아의 가격 상승도 매매 시장에서 눈에 띈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면적 59㎡는 지난 1월(14억1천만원) 대비 3억원 이상 상승하면서 지난 9월 17억2천7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반경 400ｍ 내 해누리초등학교와 가락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부산 남구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는 지난 9월 전용면적 84㎡ 거래 가격이 8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단지는 지난 2월(6억9천만원) 대비 2억원 가량 상승했다. 이 단지도 용소초교가 100m 반경 내에 있다.

업계 전문가는 "초품아 단지는 분양시장의 핵심 수요층을 이끄는 만큼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단지의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초등학교 인근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