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팔 전쟁]이스라엘 자극하는 하마스 "인질 이렇게 많이 잡힐 줄"

하마스 간부 WP 인터뷰…"이스라엘군은 종이호랑이"
“우리는 지상공격에도 대비, 두려워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붙잡힌 민간인을 가자지구로 이송하고 있다. 16일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의 수가 기존 155명보다 많은 199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붙잡힌 민간인을 가자지구로 이송하고 있다. 16일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의 수가 기존 155명보다 많은 199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계속해서 자극적인 발언을 일삼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은 종이호랑이"라며 "우리도 지상공격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기습공격으로 잡은 인질도 당초 예상인원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레바논 베이루트에 주재 하마스 고위급 간부 알리 바라케는 WP 인터뷰에서 "더 적은 수의 인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이스라엘) 군은 우리 앞에서 무너졌다"고 말했다.

인질 수와 관련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은 이날 가자지구에 200명에서 250명 사이의 인질이 있으며, 알카삼 여단이 이 가운데 200명, 다른 파벌이 나머지 인원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측은 또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인질로 보이는 여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추가 확인 결과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의 수가 19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앞서 밝힌 155명보다 44명 늘어난 수치다.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가운데는 어린이, 노약자, 환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가를 공습할 때마다, 인질을 1명씩 살해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알리 바라케는 하마스 측 공격의 목적이 "팔레스타인 포로들 석방(동예루살렘 성지인)과 알 아크사 사원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을 막고, 가자지구 포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지상 공격에도 대비해왔으며,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하마스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이스라엘은 명확한 지상군 투입시점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병력을 집중 배치하며 본격적인 지상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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