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RC)는 17일 UN이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을 기념해 '극심한 빈곤의 새로운 지형 : 세계은행이 분쟁 국가를 돕는 방법에 대한 권고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빈곤을 완화하기 위한 기존의 방식이 실패하고 있는 상황을 제시하며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세계은행 및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개혁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됐따.
IRC는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빈곤 속에 살아가는 사람 수가 절반 이상 감소한 반면 UN이 지정한 최빈국(LDCs)으로 세계은행에서 분쟁의 영향을 받는 국가로 분류된 13개의 나라(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말리, 모잠비크, 미얀마, 니제르,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예멘)에서는 8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들13개의 최빈국은 극심한 빈곤의 새로운 지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빈곤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세계은행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목표연도인 2030년에는 극심한 빈곤에 살아가는 인구 중 최대 3분의 2가 분쟁의 영향을 받는 국가에서 생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극심한 빈곤과 분쟁의 교차점에 있는 13개의 국가들은 기후 변화, 취약성, 분쟁, 성 불평등 악화, COVID-19 대유행의 여파,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및 생활비 위기가 얽혀 있는 '다중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대한 준비(ND-GAIN) 최대 100점 만점에 34.1점, 여성, 평화와 안보(GIWPS) 지수 또한 55.8점으로 측정돼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들은 극심한 빈곤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이를 대처하기 위한 제도와 조치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IRC에서는 여성 인권 및 여성 주도 단체(WRO/WLO), 비정부기구(NGO), 국제비정부기구(INGO), 지방 단체 등 공식 정부를 넘은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사람 중심의 파트너십'을 개발해 정부의 도달 범위, 역량 및 통제 범위를 벗어난 사람들에게 지원을 제공하는 개혁안을 강조했다. 세계은행 회원 국가들은 국제개발협회(IDA)를 통한 자금 지원과 분쟁의 영향을 받는 최빈국에 지원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 정책 이사인 다프네 자야싱헤(Daphne Jayasinghe)는 "극심한 빈곤이 분쟁 및 기후 위기와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개발을 향한 진전을 막고 있다. 세계은행은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기존의 방식을 개편해야 하며 비정부기구와의 새로운 파트너십, 시민 사회와의 협업, 최빈국에 대한 자금 지원 이행은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국제구조위원회 이은영 한국 대표는 "분쟁의 영향을 받는 최빈국(LDC)은 전반적으로 재정 부족에 직면해있다. 실질적으로 2022년 ODA(공적개발원조)는 감소하였으며, 13개의 분쟁의 영향을 받는 최빈국에서는 약속된 국제 인도적 자금의 약 26%만이 지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빈곤 종식'이라는 세계은행의 사명을 이행하고 전 세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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