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아버지/ 나는 내 젊음과 목숨을 바쳐/ 할 수 있는 만큼 몸과 마음을 다해/ 당신의 얼굴에서/ 만족한 행복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단지 부질없는 노력이었음을/ 단지 실패한 노력이었다는 것을요'(이주노동자 시인 람 꾸마르 라이 '실패한 노력' 중)
22명의 작가, 활동가, 연구자가 한국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기록했다. 누군가는 고향에 학교를 여는 것이 꿈인 시인으로, 요양보호사로, 자긍심을 갖고 일하는 선원으로 살아가지만 결국 그들이 불리는 이름은 이주노동자다.
작은 틈만 있어도 싹을 틔우고 줄기를 뻗는 야생초처럼 곳곳에서 자리 잡으려 분투하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얘기를 읽다보면 낯섦은 사라지고 그들의 온기가 느껴진다. 이방인을 이웃으로, 친구로 받아들이기 위한 출발점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36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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