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위스 대학강사 "하마스 공습은 최고의 생일선물"…글 썼다가 해고

중동·무슬림 사회연구소 소속 강사…베른대 "대학 교육 신뢰 실추"

1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남부로 대피하라고 경고한 상태다.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남부로 대피하라고 경고한 상태다. 연합뉴스

스위스의 한 대학 강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을 옹호하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가 해고됐다.

스위스 베른대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학 중동·무슬림 사회연구소 소속 모 강사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우리 대학은 대중들에게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전례 없는 사건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이를 지지하는 행동을 비난한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논란성 게시물은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강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하마스 공격은 생일 전에 받은 최고의 선물이었다"라고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하마스 습격 영상과 함께 "샤밧 샬롬(평안의 안식일)"이라는 글귀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게시글들은 논란이 일자 삭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베른대는 베른주의 재정지원과 규제를 함께 받는 주립 종합대학이다. 대학 측은 이 강사의 행동이 대학 교육의 신뢰를 심각하게 떨어뜨렸다고 보고 해고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른대는 이 강사가 속한 중동·무슬림 사회연구소에 대해서도 행정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연구소의 공동소장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무에서 배제된다.

베른 검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해당 강사에게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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