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은 14일 수성구립 용학도서관에서 '대구권 강안학과 한강학파의 성장'을 주제로 강안학(江岸學, 낙동강 연안지역의 학문) 제2차 학술대회를 열었다.
장윤수 대구교대 교수의 '도학과 정학의 관점에서 본 대구권 성리학'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홍원식 계명대 명예교수의 '퇴계학의 대구 지역 유입과 전개' ▷정우락 경북대 교수의 '낙동강의 서원과 한강학풍(寒岡學風)'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도진박씨의 강거기반과 한강학풍의 수용' 등 총 8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학술대회를 기획한 정우락 경북대 교수는 "16세기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학풍을 이어받은 한강 정구는 낙동강 연안 및 중류 지역에 거점을 마련해 퇴계학과 남명학을 발전적으로 재구성하는 한편 기호학까지 받아들이면서 강안학풍을 일으켰다"며 "한국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구권 강안학에 대한 다양한 학제적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로, 강안학에 대한 사회적 확산과 발전을 위한 활발한 논의의 장이었다"고 했다.
정병호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장은 "영남문화연구원은 낙동강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강학과 영남학의 생성, 변화, 발전을 추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강안학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안학 제1차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결과물은 곧 연구서로 출간할 예정"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대구권 중심으로 한강학과 영남학이 어떻게 구성되고 한국학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의 원복학술기금으로 열렸다. 원복학술기금은 한강학과 한국학 연구에 앞장선 전 담수회장 정원용 선생의 아들, 정재황 성균관대 교수가 부친의 뜻을 이어가고자 경북대에 전달한 발전기금 1억 원으로 조성된 기금이다. 한편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은 경북대가 평가한 최우수 연구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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