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난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부활한 11년 역사의 '대구여성영화제'가 다음달 막을 올린다.
19일 여성영화제 운영을 맡은 계명대 여성학연구소에 따르면 '2023 대구여성영화제'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대구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관에서 열린다.
대구여성영화제는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영화를 해석하고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 11년간 개최됐다. 그러나 올해는 운영난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 6월 가까스로 재개를 알렸다.
지난 8월부터 진행한 여성영화제 단편영화 공모에서는 무려 185편의 영화가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이중 모두 12편의 단편영화가 선정됐고, 영화제 기간 시민들을 찾는다. 상영관은 임헌정 ㈜지원 대표가 후원한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관이다.
2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개막식은 TV프로그램 '방구석 1열' 등에 출연한 변영주 감독이 사회를 맡는다. 개막작으로는 '씨네필'이 상영된다.
개막식 전에는 기후 위기와 에코페미니즘을 담은 '개미와 베짱이', '고독의 지리학'이 상영되며 '기후 위기 시대, 대안의 삶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기획토크와 씨네토크를 진행한다. 기획토크에는 오은지 도서출판 한티재 대표, 김은영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강경민 제로웨이스트샵 더 커먼 대표 등이 참여한다.
영화제 이튿날부터는 본격 12편의 단편영화 섹션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3일에는 여성의 나이듦과 다양성을 주제로 한 단편섹션 6편과 '강력한 여성지도자' 영화가 상영된다. 4일에는 'K-여성 잔혹사',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를 주제로 한 단편섹션 6편과 임신을 주제로 한 단편초청작 대구 MBC다큐펜터리 '한국 첫 여성영화감독, 박남옥'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이숙경 서울국제영성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감정원 감독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 사회와 대구지역의 여성영화인의 현실에 대해 기획 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 '박남옥 감독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와 여성주의 상담연구회의 '여성주의상담 앎&만남'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여성 영화제 기간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되며 좌석표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발권한다.
안숙영 대구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및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소장은 "대구여성영화제는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의 삶을 대구시민들과 나누고, 대구지역의 여성주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이다. 앞으로 여성영화제를 통해 페미니즘 문화 연구 영역과 지역의 성평등 인식을 확산시키는 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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