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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21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사우디·카타르 국빈방문

정상회담서 이스라엔-하마스 분쟁 등 안보정세 관련 논의도 이뤄질 듯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등 중동 순방에 나선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 국빈 방문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21일 저녁(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하는 윤 대통령은 다음 날인 22일부터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공식 환영식에 이어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 회담 및 국빈 오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와 함께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22일), 한·사우디아라비아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23일) 등 경제행사를 비롯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시장 진출 50주년을 맞아 한·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24일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 한국과 중동 간 협력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한 뒤 다음 순방지인 카타르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25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국왕과의 정상회담 및 오찬 등 카타르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 중동지역 교육 허브를 자처하는 카타르의 교육도시 '에듀케이션 시티' 방문 등의 일정도 예정돼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땐 경제사절단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동행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엔 130명, 카타르엔 59명 등 경제사절단도 함께한다"며 "미래 성장이 유망하고 우리 수출의 주역인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70% 이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지가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지역인 중동인 만큼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와의 정상회담에서 안보 정세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차장은 "우리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팔레스타인 역내 혹은 그 주변 지역의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는 중동의 안보와 질서에 대한 핵심 행위자로서 예멘 내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역내외 분쟁에서도 협상 중재, 인도적 지원 등의 방식으로 관여해 왔다"며 "카타르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과 다각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역내 중재자로서 역할 수행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을 통해 사우디, 카타르와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역내 평화를 진작하고 우리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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