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 중추 의료기관인 안동병원(의료법인 안동의료재단)에 미국 교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안동병원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교민을 대상으로 한 '헬스투어' 홍보 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안동병원의 미국 법인 TNEC는 현지 미국인과 교민에게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의료 서비스와 지역 문화유산 체험 관광을 연계한 '헬스투어 패키지 마케팅(Travel Package Marketing)'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병원의 헬스투어는 미국 교민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실제 방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헬스투어에 참여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민들이 안동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안동지역의 유네스코 관광지를 견학하고 음식점과 지역 특산물을 구입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헬스투어 참가자들은 국내외 일정을 조율해 순차 입국 예정이다.
병원 측은 미국 법인의 헬스투어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3일 미국 LA에서 안동을 방문을 김모(64) 씨는 "지인들에게 안동으로 건강검진을 하러 간다고 말했을 때 모두 의아해 했지만, 대형병원에서 우리만을 전담하는 팀을 배정해 주고, 미국보다 빠른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어 만족했다"며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닥터헬기를 직접 본 것도 인상적이었고, 안동한우와 안동찜닭도 생각날 것 같다. 내년에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미국 법인을 대한민국 의료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거점으로 활용해 안동병원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미국의 선진 의료 기술 등 의료 교류를 활성화하고 앞으로 해외 의료기관 설립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병원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 World Korean Business Convention)'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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