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인문학술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이 '동아시아 목간사전'을 세계 최초로 완성, 누리집(eawd.knu.ac.kr)을 통해 공개했다. 목간은 종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전 가장 일반적 기록매체였다. 종이 사용 이후에도 보조 기록 수단으로 활용됐다. 한·중·일 삼국에서 약 100만 매가 발굴됐다.
'동아시아 목간사전'은 전자사전 형식이다. 누리집 검색창에 찾고자 하는 표제어를 입력하면 목간(木簡)에 기록된 낱글자와 용어의 의미 해설을 볼 수 있다. 총 1만7천330여 건의 표제어를 선정해 의미를 해석했다. 낙랑, 신라, 백제시대 목간 약 1천 매에 기록된 1천200여 건의 표제어를 비롯해 ▷중국 진한시대 목간 약 50만 매에 기록된 1만3천여 건의 표제어 ▷일본 헤이안시대 목간 약 50만 매에 기록된 3천100여 건의 표제어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목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원문 사진판도 수록했다.
목간사전 제작은 2019년 9월부터 4년에 걸쳐 윤재석 HK+사업단장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한국연구재단 HK+사업의 일환으로 자료 수집과 집필에는 HK교수 3명과 HK연구교수 11명, 연구보조원 10명 등 24명이 함께했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 김경호 성균관대 교수가 자문에 참여해 내용의 완성도를 높였다.
윤재석 인문학술원장 겸 HK+사업단장은 "목간사전의 편찬이 동아시아 목간의 이해와 더불어 고대사에 대한 유기적·통섭적 연구의 수월성을 제고하고, 일반인들이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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