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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칠곡군수…비상식적 대구 군부대 이전 수용 못해

유치 신청 철회할 수도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 칠곡군 제공

'대구 군부대를 통제 가능한 지역으로 이전 검토하겠다'는 대구시 방침에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던 경북 칠곡군이 군부대 유치 신청 철회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 관련으로 의성군과 갈등을 빚은 뒤 이 같은 방침을 내세우자 칠곡군은 "군부대와 신공항을 연관 짓지 말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22일 "대구 군부대는 대구시와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민의 방패"라며 "국가 안보와 직결된 대구 군부대 이전이 정쟁과 지역이기주의의 도구로 전락돼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군부대 이전 관련 업무협약(MOU) 등 대구시의 구체적 성과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군부대 이전처럼 국가 안보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업을 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와 연관하는 등 비상식적인 이유로 기준을 긋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군부대 이전은 군사적 관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군수는 "군부대 이전은 작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국군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집중돼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전문성을 가진 국방부 관련 기관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 안보를 위해 군부대 이전에 대한 이러한 비상식적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며 "상식적이지 못한 논의가 계속된다면 호국의 도시 칠곡군은 자존심을 걸고 군부대 이전 후보지 선정에서 자진해서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칠곡군은 지난해 9월부터 군위·영천·상주·의성 등 대구 인근 지자체와 함께 대구시 군부대 유치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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