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지난 21일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의 순국 115주기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추모행사에는 왕산 허위 선생의 국내외 거주 후손 13명(러시아 5명, 키르키즈스탄 4명, 캐나다 1명, 국내 3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사)왕산기념사업회가 주관한 1부 추모제(향사)는 왕산허위선생기념관 내 사당 '경인사'에서 봉행됐으며, 김장호 시장이 초헌관, 안주찬 시의회 의장이 아헌관, 김영동 (사)왕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종헌관, 유족 대표 허윤 씨가 첨헌관으로 참여했다.
광복회 구미시지회가 주관한 2부 추모공연에서는 왕산 허위 선생의 공적 보고, 헌화, 구미시립무용단의 공연, 헌시 낭송이 진행됐다.
앞서 지난 1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구미시를 방문한 후손 일행은 건강검진과 씨티투어, 추모행사에 참가했고, 구미시공설숭조당에 안치된 허로자 여사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왕산 허위 선생(1855~1908)은 구미시 임은동 출생으로, 전국 의병장과 연합한 13도 창의군을 결성, 의병총대장으로 1908년 일본의 심장부인 통감부를 공격하기 위해 선발대 300명을 이끌고 '서울진공작전'을 진두지휘 했으나, 실패해 서대문 형무소에서 제1호 사형수로 순국했다.
왕산 허위 선생의 가문은 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 석주 이상룡 선생 가문과 함께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 3대 명문가로 수많은 항일 운동가를 배출하며, 허위 선생을 비롯하여 총 9명이 독립운동 서훈(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지난 1962년 대한민국은 선생의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고, 2009년 구미시는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을 구미시 임은동에 건립했다.
구미시는 기존사업 외에도 왕산가 후손 재조명 다큐멘터리 제작, 경인사 사당 누각 건립, 미래세대 현장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민족 자주독립을 위한 왕산 허위 선생의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구미시를 방문한 후손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초청에 그치지 않고 후손 분들이 지속적으로 구미시를 방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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