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싸고 논란 중인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계획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1일 만나,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이날 만남은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대구경북기자협회 체육대회에서 홍 시장과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의 대화 중, 이 지사가 합류하며 자연스레 이뤄졌다. 홍 시장과 이 도지사는 30여 분 동안 TK신공항과 관련해 진지하게 서로의 입장을 피력하고, 공감대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홍 시장과 이 도지사는 이날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서는 신공항이 필수적이며 조속히 건설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기꺼이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의성군의 반발로 논란 중인 화물터미널 입지와 관련해 이 도지사는 여객기에 화물을 싣는 여객용 화물터미널(벨리카고)은 군위에, 이와 별도로 화물전용기용 화물터미널은 의성에 추가로 세우자는 복수 화물터미널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의성군이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하면 신공항은 군위 우보로 가야 할 것"이라면서도 "대구로선 복수 화물터미널을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화물터미널을 추가로 설치한다면 대구로선 반갑고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복수 터미널 방안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이어 "관세청 본부를 의성 쪽에 두자"는 이 지사의 제안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시에는 권한이 없는 만큼 (이 지사가) 알아서 해 달라"며 긍정적 수용 의사와 더불어 이 지사의 적극적 중재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도 관계자들은 "TK신공항을 두고 머리를 맞댄 것부터가 공항 이전 성공을 위한 청신호"라며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중대사인 만큼 지역의 가장 큰 두 어른인 시장과 도지사가 자주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풀어가면 신공항은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신공항은 지난 17일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 의결하는 등 법적 절차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의성군의 화물터미널 유치 요구가 불거지며 지역 내 갈등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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