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경색된 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민생 협치를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 복귀 후 민생 집중을 예고하면서 협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여야 관계는 악화일로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연일 경제위기 비판 및 반박으로 맞서고, 의대 정원 확대 등 주요 현안을 놓고 각을 세우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국가부도 위기론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정부에 정책실패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오히려 경제회복을 위해 민주당의 입법 협력을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안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문제 해결 방안이 없는 빈 수레라고 지적했다. 의료 정책을 놓고 야당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여야 모두 냉랭한 대치 정국을 이어가고 있지만, 계속된 민생 위기 심화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집권 여당은 민생 문제에 대해 우선적으로 책임론이 제기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최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지지율 하락 등 겹쳐 대통령실도 소통을 강화하는 기류를 보이는 만큼 여당도 변화 필요성을 절감하는 분위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것은 풀고 신뢰를 쌓아가도록 하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희망의 정치, 이념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며 "민생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협치회담 개최를 제안한다"고 먼저 야당에 손을 내밀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경쟁적으로 내걸었던 정치 혐오성 현수막도 철거한다. 정쟁 요소가 있는 당내 TF도 정리할 예정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난립한 현수막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했으며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공해였다"며 "철거 이후 후속 조치로 법 개정을 위해서도 민주당과 전향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한 가운데 향후 민생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야 협치가 충분히 가능한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생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여야 모두 당연한 것"이라며 "여당의 태도 변화는 긍정적이다. 다만 주요 현안 처리는 이와 별개다. 지도부 간 의견 조율이 먼저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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