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스라엘 "가자지구 남쪽 이동 않은 주민들 테러리스트 공범 간주"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밤사이 공격으로 최소 55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밤사이 공격으로 최소 55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테러리스트 조직' 동조자로 간주할 것을 경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가자지구에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긴급 경고한다. 와디(평소에는 마른 골짜기이다가 큰비가 내리면 홍수가 돼 물이 흐르는 강) 가자 이북에 머문다면 당신의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와디 가자 이남으로 떠나지 않기로 한 사람은 누구든 테러리스트 조직의 공범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내용의 전단이 발견됐다. 이 전단에는 이스라엘군(IDF) 명칭과 로고가 표시돼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경고 메시지는 가자지구 전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로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연일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조만간 지상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가자지구 접경지에는 병력과 장비가 집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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