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50만명 투약' 역대 두번째 규모 마약 밀반입, 인천세관 직원들이 도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백해룡 형사2과장이 10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말레이시아 마약 밀매 조직이 제조해서 국내 밀반입한 필로폰 74kg을 유통한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3개국 국제연합 마약 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히고 있다. 해당 조직은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 도움을 받아 국내에 마약을 밀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 백해룡 형사2과장이 10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말레이시아 마약 밀매 조직이 제조해서 국내 밀반입한 필로폰 74kg을 유통한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3개국 국제연합 마약 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히고 있다. 해당 조직은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 도움을 받아 국내에 마약을 밀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할 수 있도록 도운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도움으로 들여온 필로폰은 25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는 2천200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때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직원들은 필로폰을 4∼6㎏씩 나눠 옷과 신체 등에 숨긴 채 입국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 진술 등을 통해 세관 직원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해 이들 4명이 마약 밀반입 과정에서 말레이시아·한국 마약조직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로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조직 조직원과 단순 가담자 등 2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 27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필로폰 74㎏를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74kg는 한 번에 약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시가로는 2천220억원에 달한다. 필로폰 단일 유통 적발 사례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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