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종가포럼…접빈 문화 ‘K-간식' 세계화 나선다

한국국학진흥원, 24일 'K-종가문화, 현장의 소리를 듣다' 종가포럼 마련
종가와 손 잡고 '접빈'에 담긴 K-간식문화로 한국을 넘어 세계인 소개

한국국학진흥원은 24일 15회째 종가포럼을 마련한다. 이날 종부들은 종가마다 전해 내려오는 간식을 선보인다. 정크푸드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건강을 종가 간식문화로 돌파구를 찾아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종가포럼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은 24일 15회째 종가포럼을 마련한다. 이날 종부들은 종가마다 전해 내려오는 간식을 선보인다. 정크푸드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건강을 종가 간식문화로 돌파구를 찾아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종가포럼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가공식품과 외래식품 등 정크푸드에 노출된 아이와 현대인들의 건강한 간식문화를 종가의 '접빈'(接賓) 문화에서 답을 찾아 나선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4일 'K-종가문화,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라는 주제로 15번째 경북 종가포럼을 마련해 오늘날 종가문화가 처한 위기상황에 대한 강연과 토론한다.

이날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종가포럼에서는 이치억 공주대 교수가 '종가문화 전승주체로서 종손과 종부의 삶과 역할',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종가음식 보존과 활용을 둘러싼 딜레마',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의 '종가제례의 전승과 변화의 딜레마'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이날 종가포럼에서는 'K-간식문화'를 주제로 경북의 종가에서 전해지고 있는 간식을 선보이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간식문화를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종부들의 음식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현대인들에게는 치킨과 맥주를 조합한 '치맥'이 더 익숙하다. 그러다 보니 세계인들에게도 한국의 '치맥' 문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 모두 외래음식에 뿌리를 둔 것이고, 그 이전에는 우리 땅에서 재배되는 생산물로 만든 신토불이 간식을 먹었다.

2000년 이후 자본의 공세에 밀려 건강한 먹거리는 가공식품으로 대체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성인은 물론 아이들까지 당뇨병과 고혈압 등 각종 질병에 고통받는 현실에 직면해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4일 15회째 종가포럼을 마련한다. 이날 종부들은 종가마다 전해 내려오는 간식을 선보인다. 정크푸드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건강을 종가 간식문화로 돌파구를 찾아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종가포럼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은 24일 15회째 종가포럼을 마련한다. 이날 종부들은 종가마다 전해 내려오는 간식을 선보인다. 정크푸드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건강을 종가 간식문화로 돌파구를 찾아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종가포럼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이처럼 각종 가공식품과 외래식품에 잠식된 한국 간식문화의 안타까운 현실에 종부들이 과감히 칼을 빼든 것이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간식문화는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삶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로부터 우리는 정성을 다해 손님을 대접하는 '접빈' 문화를 중시했다. 자신들은 굶더라도 손님 접대에는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접빈 문화였다.

특히 종가 접빈음식의 핵심은 지역에서 생산되고 그 계절에 수확되는 산물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한국국학진흥원은 종가와 손을 잡고 K-컬처에 매료된 세계인들의 시선을 K-푸드로 확장시키기 위해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 발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연숙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위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신토불이 간식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이번 종가포럼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수익 창출에 눈이 멀어 건강은 뒷전으로 여기는 정크푸드를 대체할 K-간식문화가 새롭게 조명받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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