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떤가요] K팝 댄스로 후끈 달아오른 동성로…문화로 자리잡은 '댄스 버스킹'

동성로 28아트스퀘어 '스트릿 댄스 버스킹'
전국에서 댄서 200명 모아, 2시간 동안 춤판
K팝 인기 높아지며 K팝 댄스 버스킹도 활성화

지난 21일 오후 3시 대구 동성로 28아트스퀘어에서
지난 21일 오후 3시 대구 동성로 28아트스퀘어에서 '파워풀 스트릿 댄스 버스킹'이 열렸다. 대구경북스트릿댄스협회 제공

지난 21일 오후 3시 대구 동성로 28아트스퀘어에는 무려 200여 명의 시민들이 집결했다. 이들은 '댄서'들로,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과 부산, 경남 등 각지의 청년, 청소년 댄서들이 '파워풀 스트릿 댄스 버스킹'을 열고자 동성로에 모였다. 무려 2시간 동안 이어진 버스킹에선 K팝 댄스는 물론 코레오그래피(창작안무), 브레이킹, 팝핑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가 펼쳐졌다.

시민 신정자 씨는 "난생 처음 댄스 버스킹이라는 걸 봤는데 나도 모르게 박수가 나올 정도로 즐거웠다"며 "우연히 공연을 보고 끝까지 관람할 정도로 빠져들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가 K팝 댄스 버스킹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나날이 높아지는 K팝 인기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댄스 버스킹 문화를 만들어 나가면서 이목을 집중 시키는 중이다.

'파워풀 스트릿 댄스 버스킹' 역시 지역 청년과 청소년들이 동성로 부활을 위해 스스로 힘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동성로 상권이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하면서 대구경북스트릿댄스협회와 그라운디 댄스학원 대구점, 유니티 댄스학원 수강생들이 직접 나섰다. 여기에 지난 2015년 방영된 Mnet 댄스 프로그램 '댄싱나인'의 멤버로 활약했던 김민중 씨도 무대를 찾았다.

김민중 버스킹 행사 준비위원장은 "과거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가 동성로 28 아트스퀘어로 조성한 뒤 열린 민간 최대 규모의 댄스 버스킹이었다"며 "앞으로도 '파워풀 대구'라는 도시 슬로건에 맞게 젊은이들의 활력이 동성로를 가득 채우기 위해 무대를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지는 K팝의 인기에 K팝 댄스 버스킹은 어느덧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다. 이미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몇 해 전부터 길거리 댄스 버스킹이 활발히 진행돼오고 있고, 대구에서도 각종 댄스학원 뿐만 아니라 유튜버들도 정기적으로 댄스 버스킹을 여는 중이다. 여기에 스트릿우먼파이터, 스트릿맨파이터 등 댄스 경연 프로그램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국민 댄스 버스킹 열풍을 이끌어냈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K팝의 위상이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지고 SNS가 발달하면서 댄스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나이 불문, 남녀노소 누구나 춤을 통해 자신을 과감히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어진 것"이라며 "여기에 K팝 아이돌을 꿈꾸는 이들도 많아지고 또 이들이 TV 경연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끼를 뽐내면서 많은 이들이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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