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1호선(안심~하양) 연장 구간에 신설되는 3개 역사의 역명 선정이 가시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25일 열리는 시 지명위원회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역명을 결정할 방침이며, 경산시 역시 다음 달 안에 최종 역명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2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구간에는 3개의 역사가 새롭게 들어선다. 신설되는 역사는 ▷동구 사복동 일원(신서혁신도시 건너) ▷경북 경산시 하양읍 부호리 일원(경일대·호산대 건너)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 일원(하양역 남서측) 등 3곳이다. 이중 대구시가 동구 사복동 역사, 경산시가 나머지 2곳 역사의 작명을 맡았다.
우선 대구시는 동구청에서 제출한 5개 역명을 두고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시 지명위원회를 연다. 그동안 동구청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약 3개월간 주민의견 수렴과 구청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역명 후보 5개를 선정했고, 지난달 말 시에 최종적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후보로 거론된 역명은 ▷제2대구수목원역 ▷혁신도시역 ▷연꽃단지역 ▷사복역 ▷한의대병원역 등으로 전해졌다.
성주현 대구시 철도시설과장은 "동구청에서 올라온 안건에 더해 전체적인 역명 제정 원칙에 따라서 심의를 할 예정"이라며 "특별한 쟁점이 없다면 이달 안으로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시도 하양읍 부호리와 금락리 두 곳의 역명 선정을 위한 막바지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두 곳의 역명을 공모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공모에서 모두 4만여 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당시 공모에서는 부호역, 하양역, 호산·경일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 대가대·대구대역, 부호역(경일대·호산대), 하양역(대구가톨릭대) 등의 의견이 나왔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부호리와 금락리의 역명 후보를 각각 7~8개로 추렸고 이를 하양읍 의장협의회에 전달했다. 이후 의장협의회에서 마지막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각각 3개의 최종안을 도출해 냈다. 하양읍민들 사이에서는 지역명만 사용하거나 지역명과 대학명을 함께 쓰거나, 지역명 옆에 괄호로 대학명을 쓰는 안 등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철도 역명 제정 기준에는 '시민이 이해하고 불리기 쉬우며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하되, 역당 하나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나와 있으며 '인근 지역주민 다수가 동의하는 경우 대학명을 역명으로 쓸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두 곳의 역명으로 각각 3개 안을 추천 받았다"며 "추천받은 안을 경산시 시조정위원회에 상정해 다음 달 내로 최종 역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기준 1호선 연장노선 공정률은 80%로 내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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