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상임이사 자리를 둘러싼 내부 반발(관련 기사 [단독]한국부동산원 상임이사 특정 후보 '반대 여론' 시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과거 부동산원과 구성원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인물이 최종 후보에 선발되면서 노조 측 전체 노조원의 97%가 선임 반대 서명을 내놓는가 하면 "손태락 부동산원 원장은 부적격 후보에 대한 선임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원 상임이사 인선을 둘러싼 소란은 지난 7월 11일 노조 측이 손 원장과 면담을 통해 '김남성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사의 상임이사 임용 절대 반대' 의사를 전달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때만 해도 김남성 후보는 후보군 중 1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한 달 후인 8월 10일 국토교통부가 김 후보를 포함한 최종 후보군의 인사검증 통과 소식을 부동산원에 알리면서 반발 수위가 고조됐다.
곧장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이 손 원장을 만나 '김 후보 선임 절대 불가' 입장을 전했다. 금융노조는 부동산원 노조의 상급단체다.
이 시기 부동산원 노조 측에서도 조합원 932명 중 905명으로부터 김 후보 선임을 반대하는 서명을 받았다. 휴직자를 제외한 부동산원 구성원은 이달 16일 기준 1천99명이다. 조직원 대부분이 김 후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셈이다.
이러한 김 후보 선임 반대 서명부는 지난달 5일 손 원장에게 전달됐다.
지난달 19일에는 노조의 '실력 행사'까지 나왔다. 노조에서 이사회가 열리는 것을 막았는데, 노조 측은 당시 이사회가 김 후보자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목적으로 열리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홍석 부동산원 노조위원장은 "이달 들어 국정감사 등 다른 이슈에 잠잠해졌지만 문제가 근본 해결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월 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결산심사 전체회의에서도 김 후보에 대해 '업무상 횡령 기소유예, 감정평가업무 1억원 특혜 논란, 공직선거법 위반 조사, 부동산원 직원 폄하, 공시업무 민간 감정평가사협회 이관 주장, 낙하산 등 부적격 인사로 제보된 인물'이라면서 적격성 여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같은 논란에도 김 후보를 후보자 자격요건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토록 반대 여론이 거센데다 과거 자신이 그토록 기능과 역할을 부정한 조직에 이사로 오려는 김 후보 역시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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