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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유진그룹 최대주주로…3199억원에 최종 낙찰자 선정

유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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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이 보도전문 채널 YTN의 새 주인이 된다.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낙찰받으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YTN 매각 측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인수가로 3천199억 원을 써낸 유진기업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지난 20일 마감된 YTN 공기업 지분 매각 입찰에는 유진그룹과 한세실업, 글로벌피스재단 등 3곳이 참여했다. 그간 중견 언론사와 일부 중견기업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이들은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5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유진투자증권으로 친숙한 기업이다.

유진그룹은 YTN 인수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은 뒤 정식으로 YTN의 새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만약 유진그룹이 방통위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차순위 낙찰 없이 YTN 매각은 재입찰에 들어가게 된다.

매각 측과 계약 체결 및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 심사까지 고려하면, 2~3개개월 후인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최종 인수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앞서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출한 혁신계획에 비핵심 자산인 YTN 지분 매각 검토에 관한 내용을 포함했다. 같은 해 1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한전KDN과 마사회가 낸 YTN 지분 매각 계획을 확정, 한전KDN·한국마사회는 지난 9월21일 YTN 지분매각을 공고했다.

한편 민주노총 언론노조 조합원들과 YTN지부 소속 조합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주주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두 공공기관이 성급하게 통 매각 과정에 나섰다며 매각 절차를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YTN 매각에 온갖 의혹과 위법한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국회는 YTN 매각 중지를 요구하고 한전KDN, 한국마사회, 삼일회계법인 등 관계자를 모두 불러 불법과 배임이 자행되는 과정의 배후를 규명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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