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 순항… 내달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 예정

23일 '대구 농수산물 유통관리공사 설립 주민 공청회' 개최
내달 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 내년 1월 출범 목표
'e-마켓 플레이스', '로컬푸드 급식지원' 등 신규 사업도 추진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건물. 내년 상반기부터 가칭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건물. 내년 상반기부터 가칭 '대구 농수산물 유통관리공사' 사무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은빈 기자

가칭 '대구 농수산물 유통관리공사' 설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농수산물 유통관리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이 마무리 수순에 들면서다.

대구시는 23일 오후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서 '대구 농수산물 유통관리공사 설립 관련 주민 공청회'를 열고 내년 1월까지 농수산물 유통관리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수산물 유통관리공사는 대구시 전액 출자로 설립하는 지방 공사다. 설립 자본금은 모두 2천605억원으로 추산된다. 공사 사무실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현재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건물에 차려진다.

시는 공사 출범 첫해 조직 인원을 모두 7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1처(유통운영처), 1실(감사실), 5팀(재난안전팀·경영지원팀·시설관리팀·유통운영 1, 2팀) 구조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인력을 점차 늘려 오는 2026년 89~90명 수준으로 조직을 확대한다는 생각이다.

이 공사는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축산물도매시장, 중구 남성로에 있는 한약재도매시장까지 3개 시장을 총괄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 'e-마켓 플레이스', '로컬푸드 급식지원' 등 신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오는 2025년 구축 예정인 e-마켓 플레이스는 농수축산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B2B(생산자와 최종 수요처 간 거래)와 B2C(생산자와 소비자 간 거래)가 모두 가능한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각급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산업단지 등의 단체 급식시설과 농수축산물 공급 업체를 연결해 주는 로컬푸드 급식지원 사업은 오는 2026년 개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도매시장 관리·운영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공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 5월부터는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공기업평가원을 통해 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타당성 용역 결과는 행안부 협의·심의를 거쳐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시 조례 제정, 대구시의회 출자 동의, 임원 구성 등 절차를 밟게 된다. 공사 설립 등기는 빠르면 오는 12월로 예상된다. 지난달 시행한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사장 후보자 공청회를 거칠 경우 공사 출범은 내년 2월 정도로 미뤄질 수 있다.

대구시가 23일 오후 1시 30분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서
대구시가 23일 오후 1시 30분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서 '대구 농수산물 유통관리공사 설립 관련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시는 내년 1월까지 가칭 농수산물 유통관리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정은빈 기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