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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방금융지주 3분기 실적 악화한다?

대구 북구에 있는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이곳에 DGB금융지주가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북구에 있는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이곳에 DGB금융지주가 있다. 매일신문 DB

DGB금융지주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끼었다. 대출 성장세에 이자 이익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금융 사고와 자산 건전성 악화로 충당금 또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

23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DGB·BNK·JB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예측치는 4천987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5천339억원보다 6.59%(352억원)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방금융 리딩사인 BNK금융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BNK금융 3분기 순이익은 2천161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2천581억원)보다 19.16%(420억원) 감소했다. JB금융은 1천595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1천670억원)보다 4.49%(75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DGB금융지주는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13.14%(143억원) 늘어난 1천231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DGB금융마저도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는데 은행의 경우 부도시 손실률 관련 충당금을 쌓았고, 증권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적립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순이익 규모가 축소되는 데에는 각 사의 충당금 전입액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깔렸다.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 금융지주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7천2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9.2%(3천404억원) 늘었다. 고금리 여파로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자 충당금을 통해 리스크 대비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연체율도 실적 뒷걸음질의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말 5대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의 연체율은 0.32~1.07%로 지난해 말(0.26~0.69%)에 비해 은행별로 0.07~0.38%포인트(p)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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