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백프라자갤러리, 유지연 초대전 ‘因緣(인연); 씨실과 날실’

10월 24일부터 11월 5일까지 A관

유지연, 緣(인연); 씨실과 날실, Mixed media on Cnavas, 60.6x60.6cm
유지연, 緣(인연); 씨실과 날실, Mixed media on Cnavas, 60.6x60.6cm
유지연, 緣(인연); 씨실과 날실, Mixed media on Cnavas, 60.6x72.7cm
유지연, 緣(인연); 씨실과 날실, Mixed media on Cnavas, 60.6x72.7cm
유지연 작가. 대백프라자갤러리 제공
유지연 작가. 대백프라자갤러리 제공

유지연 작가의 개인전 '因緣(인연); 씨실과 날실'이 24일부터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유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 위에 얇은 실 같은 아크릴 물감이 무수히 겹쳐져 독창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감이라는 재료가 지닌 물성의 변화와 색의 조화를 끊임없이 연구해나가는 그는 일정한 선의 형태로 흘러내린 아크릴 물감을 자유롭게 교차하는 행위를 반복해 추상적 이미지를 표현한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옷감을 짤 때 씨실과 날실이 겹쳐지듯 작가의 아크릴 물감은 만남과 추억이 교차해 하얀 캔버스 위에 두터운 흔적을 남긴다"며 "중첩된 단색조의 이미지는 거대한 선면을 이루고 있으며, 그 속에는 그녀가 지금까지 경험해 왔던 다양한 삶의 기억이 서로 얽혀 깊이를 더한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연(因緣)'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시간과 공간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만남은 필연적 인과성에서 비롯되며, 이를 소중하게 여기는 작가의 마음이 깔려있다.

김 큐레이터는 "작가는 무수히 많은 씨실과 날실이 서로 교차해 결과가 얻어지는 것처럼, 서로 침범하고 중첩된 작품의 형상 속에서 인연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있다. 서로 뒤엉키고 섞인 혼란스러운 배열보다는 서로의 내면에서 비롯된 깊은 사랑과 배려가 조화롭게 만나는 작업 과정이 마치 우리의 삶에서 경험하는 인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1월 5일까지. 053-420-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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