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용판 "권 前시장 달서구민에 속죄를" vs 권영진 "참 나쁜사람"

국감 '신청사 건립 기금' 2라운드…"1400억 유용"-"600억 재난지원"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왼쪽), 권영진 전 대구시장.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왼쪽), 권영진 전 대구시장.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병)이 23일 대구시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대구 신청사 건립 추진과 관련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달서구민들에게 속죄해야 한다' 며 권 전 시장을 저격했다. 권 전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 참 나쁜 국회의원이네요'라는 글을 올리며 반격했다.

두 사람이 지난 2월 같은 사안으로 날 선 공방이 오고 간 후 이날 '2라운드'가 벌어진 셈으로 내년 총선에서 권 전 시장이 신청사 건립 추진을 매개로 대구 달서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자 김 의원이 '신청사 건립기금' 문제를 가지고 공개 비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신청사 건립기금 약 1천400억 원이 유용됐다는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너무 큰 아픔이다. 대구시는 김범일 시장 때부터 매년 200억 원씩 적립해 신청사 건립 기금 1천765억 원을 적립했는데 권 전 시장은 당시 코로나 19 등으로 정확하게 1천370억 원 가까이 유용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런 권 전 시장이 신청사를 매개로 해서 출마 요청이 많다며 (대구 달서병)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 권 전 시장은 신청사 기금 유용에 대해 달서구민에게 속죄할 시간이다'"고 했다.

발끈한 권 전 시장은 "신청사 건립기금에서 코로나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은 600억원이다. 마치 신청사 건립기금을 모두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가짜뉴스에 다름아니다"고 반박했다.

특히 "'빚내어서 청사를 지을 시장이 누가 있겠나'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대구시민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예산을 조달해서 재난 지원금을 드린 것을 신청사 건립 지연의 핑계로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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