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사흘째인 23일(현지시각) 킹 사우드 대학을 찾아 강연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가는 원동력은 바로 미래세대인 청년"이라며 미래세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혁신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룬 나라들은 예외 없이 창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미래 인재를 양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킹 사우드대는 1967년 사우디에 설립된 최초 대학이자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졸업한 학교로, 외국 정상이 킹 사우드대에서 강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강연에는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 장관, 바드란 알 오마르 킹 사우드대 총장 및 교원, 학생 2천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30세 이하 청년들이 인구의 63%를 차지하는 젊은 국가"라며 "진취적인 사우디 청년들은 창업에 적극적이며 새로운 문화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매우 높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사우디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우호 협력 관계는 양국의 학생과 전문가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함께 연구할 때 더욱 깊어질 수 있다"며 "미래 한국과 사우디의 우호 협력은 바로 미래세대인 여러분에게 달려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들을 위한 정부의 장학금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며 "바이오, 메디컬, 재생에너지 등 첨단 분야의 연구와 여성 리더십 강화 등 사우디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킹 사우드대 강연에 이어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동행 경제인 만찬 등 방문 사흘째 일정을 이어간다.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에 양국 과학자들과 함께 참석, 미래 지향적 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기념식에선 한국 건설 기업의 현지 진출 50주년을 축하·격려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이날 한-사우디 협력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인 청년, 과학기술인, 경제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분야별 교류 협력을 적극 독려하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갈 방안을 모색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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