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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칭다오 맥주 방뇨男 잡았다…외부 소행"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중국 칭다오 맥주의 생산공장에서 원료에 소변을 본 것으로 알려진 영상과 관련해 중국 공안이 영상 촬영자와 방뇨 추정자 등을 체포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산둥성 핑두시 공안국이 지난 21일 오후 동영상 촬영자와 소변을 본 것으로 의심받는 사람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방뇨한 사람과 영상 촬영자 모두 칭다오맥주 직원이 아닌 외부인이며, 외주업체 하역노동자로 보인다"라며 "방뇨 및 영상 촬영장소가 노천인 것을 감안하면 맥주공장 원료(맥아) 창고가 아닌 화물차 적재함인 것 같다. 다만 이런 영상을 촬영하고 인터넷에 올린 동기는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일을 '칭다오맥주 게이트'라며 고의로 영상을 촬영하고 퍼뜨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칭다오 소식통 등을 인용해 "맥주공장 내부에는 많은 카메라가 있고, 사건이 발생한 곳과 매우 가까이에 화장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영상에는 그가 사방이 노출된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간 뒤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 관련 해시태그는 20일 웨이보(중국판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한편 칭다오 맥주 한국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국내 유통 맥주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비어케이는 "칭다오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하고 있으며, 논란이 된 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공장은 해외 제조업소로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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