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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보고서

로버트 월딩거, 마크 슐츠 지음/ 박선령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행복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행복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우리는 대체 무엇을 위해 살아가나?" 혹은 "인생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와 같은 질문에 많은 사람은 '행복'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행복은 전 인류에게 공통적인 관심사다. 하지만, 막상 '그래서 행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모두를 위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팀이 무려 85년 동안 연구한 '행복'에 대한 성과가 이 책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총 4번째 책임자인 '로버트 월딩거'와 '마크 슐츠'가 썼는데, 하버드 연구를 직접적인 토대로 삼고 전 세계의 수 천 명이 참여한 수백 가지의 과학 연구 결과로 그 내용을 뒷받침해 신뢰도를 높인다.

특히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즈, 아마존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대니얼 길버트', '앤절라 더크워스' 등 수많은 행복 전문가의 찬사도 받았다. 베스트셀러 '그릿'의 저자인 '앤절라 더크워스'는 "행복 연구 분야는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인생 조언이 넘쳐나지만, 이 책에서의 조언은 특히 돋보인다"며 "인류 역사상 가장 철두철미하게 진행되고 있는 성인 발달 연구를 통해 무엇이 좋은 삶을 만드는지 알려준다"고 평했다. 또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 교수는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 책이 던지는 인생 최고의 질문은 '힘들 때 손 잡아줄 사람이 있는가'다"며 책을 강력 추천한다.

'하버드 의대 성인 발달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정말 많다. 이를 테면 경제, 사회, 심리, 건강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미묘한 균형을 이루면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저자들은 "행복한 삶을 이루는 조건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이 퍼져 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성취'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며 "과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은 그런 식으로 절대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내용은 총 10장에 걸쳐 전개되는데, 각 장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1장-무엇이 좋은 인생을 만드는가? ▷2장-관계가 행복과 풍요를 결정짓는 이유 ▷3장-인생이라는 지도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 ▷4장-사회적 적합성, 좋은 관계 유지하기 ▷5장-현재에 집중하며 주위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여라 ▷6장-관계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올라타는 법 ▷7장-당신과 가장 친밀한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는가? ▷8장-가깝고도 멀게, 어쩌면 우리 삶 그 자체인 가족 ▷9장-직장에서 관계가 좋아지면 삶의 질이 올라간다 ▷10장-우정은 인생의 거친 파도에서 우리를 보호해준다 등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명확한 결론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행복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508쪽, 1만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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