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모(46)씨는 날이 쌀쌀해지면서 김장 준비를 마음먹었지만 지난해에 비해 크게 뛴 채소값에, 김장 부재료들의 가격까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배추뿐만 아니라 소금가격까지 뛰면서 따로 준비해서는 차라리 사먹는 김치가 싸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어른을 모시고 있는 이씨는 김장 김치만큼은 직접 손으로 담그는 것을 고집하며 떠올린 것이 대형마트의 절임배추를 구매하는 것이었다.
고물가 속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장 물가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알뜰한 김장을 하기 위한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산지 사전계약과 대량매입으로 가격을 낮춘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하는 등 김장철 물가 잡기에 나섰으며 정부도 현장 시찰을 통해 채소 등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5천881원으로 평년(4천599원)과 비교해 28%가량 올랐으며 지난해(4천949원) 대비해서도 18.8% 올랐다.
배추를 절일 소금 역시 폭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일본 오염수 방출 이슈로 가격이 대폭 뛰었다. aT의 자료에 따르면 24일 소금 5㎏ 가격은 1만3천630원으로, 전년(1만1천229원) 대비 21.3%, 평년(8천464원) 대비 무려 61%나 폭증했다.
김장 물가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대형마트들은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덜고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절임배추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작년 행사에서 준비 물량이 조기 완판되며 큰 호응을 얻자, 올해는 계약재배 면적을 넓히는 등 보다 넉넉하게 준비했다. 이마트의 절임배추는 '택배 배송' 또는 '매장 방문' 중 선호하는 수령 방식과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매장 방문 선택 시 박스당 2천원씩 추가 할인되며 택배 배송 기간은 오는 11월 16일~12월 13일, 매장 방문수령 기간은 11월 20일~12월 13일이다. 올해 절임배추는 행사카드로 1박스 구매시 10%, 2박스 이상 구매시 20% 할인한다. 절임 배추 20㎏ 한 박스를 3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살 수 있는 셈으로. 일반 시장가보다 1만원 정도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에 더해 김치냉장고를 비롯한 김장철 부재료, 김장용품 행사 등도 동시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이마트앱에서 김치냉장고 행사상품 최대 20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구매 시에 CJ비비고 포기 배추김치(3.3㎏)를 함께 증정한다. 배, 깐마늘, 고무장갑, 김치통 등은 물가안정 프로젝트인 '더 리미티드' 상품으로 개발해 올 4분기 내내 초저가 수준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배추 농가를 추가로 확보해 절임 배추 사전 예약 물량을 전년 대비 20% 늘리고, 다음 달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예약 판매한다.
정부도 김장철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농협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배추 일 방출 물량을 하루 50(톤)t에서 100t로 확대했다"며 "농협, 자조금협회 등과 협력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11월부터 대파·생강 등 가격이 상승한 김장 채소에 대해 산지농협의 납품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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