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포착된 것은 마약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남의 한 룸살롱이 발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전날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한 이 씨 외에 방송인 출신 30대 작곡가 A씨와 재벌가 3세 등 나머지 내사자 5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인 여성 C(29)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다수 투약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다.
이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은 서울 강남의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 대한 첩보 확인 과정에서 촉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중순쯤 경찰은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됐다"는 제보자의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우 이 씨와 관련한 단서를 확보했다. 이 씨가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유흥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회원제 룸살롱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소는 일반인들은 출입이 어려우며, 유명 운동선수 및 연예인, 재계 고위층 인사들이 주 고객으로 3~4인 기준 술상 값이 800만원에서 1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 업소의 실장 C씨를 마약류 관리법상 향정 혐의로 체포해 지난주 구속하고, 같은 유흥업소에서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이번 마약 사건으로 이 씨를 협박해 3억5천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 씨가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시약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증거가 있기 때문에 입건했다"며 "내사자들 관련 조사도 병행하면서 이 씨를 최대한 빨리 소환해 혐의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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