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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尹 출당이 진정한 혁신' 질문에 "나는 총선 관여 못하게 당원권 정지"

2021년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2021년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 그리고 내년 총선이라는 키워드를 한데 모은 내용의 지지자 질문 2건에 대해 24일 저녁 잇따라 답했다.

홍준표 시장은 24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 올라온 질문들 가운데 2건에 대해 이날 오후 6시 전후쯤 잇따라 답을 달았다.

이날 홍준표 시장은 여러 건의 질문에 답변을 달았고, 마지막에 답변을 한 이 2건의 질문이 코너 게시판 맨 위에 올라와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우선 '윤석열이 당에 있는 한 혁신은 불가능 합니다.'라는 제목의 질문에서는 비교적 장문의 글로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당의 정체성을 망쳤다'고 의견을 밝히면서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 영입을 두고도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 "진정한 혁신은 윤석열(대통령)을 출당시키는 게 정답"이라고 꽤 수위가 높은 주장도 펼쳤다.

※질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당의 정체성을 망친 윤석열이 이 당에 말뚝을 박고 있는데, 혁신이 가능합니까?

국민들은 저 혁신이 포장지를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도덕성 운운도 말이 안되는 게 윤석열부터가 부도덕의 온상인데 눈 가리고 아웅하는 수준이죠.

이러니 저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민심은 이미 윤석열에게 정치적 사형 집행을 했습니다.

진정한 혁신은 윤석열을 출당시키는 게 정답입니다. 혁신의 선택지는 이것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윤핵관도 출당이 가능하고 진정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저의 글을 잘 새겨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나는 총선 관여 못하게 당원권 정지가 돼 있어요"라고 에두르는듯한 답을 내놨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7월 불거진 일명 '수해 골프' 논란에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비교적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총선이 치러지는 내년(2024년) 4월 10일 직후인 5월까지가 징계 기간이다.

이같은 징계 기간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홍준표 시장에 대한 '총선 개입 차단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정치 플랫폼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 답변

▶또 '총선 득표율이 현 대통령 지지율로 나올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질문에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힘 득표율이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데, 지금 '우리끼리'라는 마인드로 간다면 이보다 더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지난 10월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국민의힘 참패 결과 및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고,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만"이라고 역시 에두르는듯한 답을 하면서 내년 총선까지 남은 반년(6개월)의 시간을 가리켰다.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정치 플랫폼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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