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범 시인의 시집 '존과 제인처럼 우리는'이 미국 StoryBird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영어 제목은 'Like John and Jane, We are'이다.
'Like John and Jane, We are'은 2002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조동범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을 번역한 책으로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세계에 존재하는 폐허와 같은 삶에 대해 성찰한다.
조동범 시에 등장하는 화자들은 어둠과 그늘, 분노와 슬픔, 회환과 절망에 물들어 있거나, 그렇게 물들어 있는 대상과 마주한다. 그러나 시의 화자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이끌려 절망이나 불안의 감정 상태에 잠식되지 않고 오히려 평화로운 상태에서 대상을 관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시인의 시 세계와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다. 가령 시인은 기쁨과 슬픔, 선과 악, 생과 사, 진실과 거짓 등 우리가 흔히 이분법적 잣대로 인식하는 관념들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적정한 거리 두기를 통해 대상을 관찰함으로써, 관습화된 인식으로부터 해방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조동범의 시는 우리가 진리라고 믿어 왔던 테제를 전복시키면서 그 테제들이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역설한다. 그의 시는 "현실에서 미래를 견인하며 구현된 특별한 하나의 사건을 만나게 해 주"며, "혼돈의 문명과 획일적 개념으로부터 퇴행되어 버린 예지의 능력과 시인의 본래 가치를 복원시키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문 시집 출간을 통해 해외 독자들과 만나는 등 시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StoryBird 출판사 조동범 시인을 탁월한 한국문인을 미국에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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