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이제는 민심과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진 국민의힘을 떠나서 어렵고 힘든 정치변화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 나가고자 한다"며 "평범한 보통시민의 조직된 힘이 중심이 된 정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중도층과 젊은이들의 환호와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국민의힘은 과연 지금도 존재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키기 위해 과거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변화와 개혁의 가능성은 이제 완전히 소멸됐다"며 "그토록 원했던 정권교체의 주인공인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당 장악에 대해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가짜보수, 보수참칭, 보수 호소인이라는 별칭을 부여받게 됐다"면서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는 동안 당내 구성원들은 저항하기 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성토했다.
신 대표는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거론하면서 "민심 100%를 던져 버리고 당심 100%를 선택했던 당 대표 경선 결과로 인한 당연한 귀결"이라며 "보궐선거의 참패는 향후 총선에서 다가올 무서운 심판의 전조 증상"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기득권에 맞서는 자리에서 오로지 민심과 함께할 때 국민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은 낡은 기득권과 기회주의에 매몰돼 오직 대통령만 바라보는 식물정당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여야 진영을 넘나들며 권력만을 쫓아가는 기회주의 정치인들이 국민의힘의 상징처럼 돼 버렸다"며 "국민 앞에 나와서 당당하게 토론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결과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하고 책임지는 보수의 자부심과 자랑은 이미 사라진지 너무나도 오래"라고 언급했다.
또한 "양당 독과점 기득권 정치의 한 축인 국민의힘을 떠난다. 당심 100%라는 외로운 섬을 떠나 민심 100%의 넓은 바다로 당당히 향하겠다"며 "기성 정치가 만들어 낸 누적된 정치불신과 혐오를 극복하고 정치사망을 저지하기 위해 주권자인 평범한 보통시민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전 대표와 탈당 관련 교감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도 "이 전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동료지만 탈당·신당에 대한 의견은 다 다를 수 있다. 동지라고 같은 길을 가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 대표는 지난 2021년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진행된 신임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인 '나는 국대다'를 통해 당 상근부대변인으로 임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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