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신당 가능성 배제 안해…유승민과 논의는 아직"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과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2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신당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그런데 내 입장에서는 (신당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은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나중에는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석이 어렵나. 그런 거다"라며 신당 창당 여지를 남겼다.

그는 신당 형태에 대해서는 "신당을 고민하고 있지 않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비례 신당 같은 것은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향점이 나와야 하는 것"이라며 "정의당처럼 이념 정당을 할 것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다수당이 되기 위한 목표를 추진할 수 있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내는 것 이전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펙트럼보다 훨씬 넓게 시작할 것"이라며 "20대 남성 정당이니 대선 전 보수에 다시 합당하려는 것 아니냐느니 하지만 그런 신당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신인규 변호사에 대해서는 탈당 후 신당 창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신 변호사에게) 나는 그 길에 동참하지는 않지만, 항상 선택은 존중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국회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은 낡은 기득권과 기회주의에 매몰돼 오직 대통령만 바라보는 식물 전당이 됐다"며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대통령의 사유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1년 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며 "윤 대통령의 당 장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가짜 보수, 보수 호소인이라는 멸칭을 부여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준석 전 대표는 저와 동지이지만 탈당에 대한 의견이나 신당에 대한 방향성은 다를 수 있다"며 "동지라고 해서 다 같은 길만 가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 시절인 2021년 제1회 국민의힘 토론배틀 '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를 통해 대변인단에 합류해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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