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이 오십천에 서식하는 황금은어의 유전적 특성과 개체수 보전을 위해 발안란 방류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2일부터 24일까지 영덕황금은어종보존회와 함께 진행한 이 사업은 산란기를 앞둔 자연산 은어를 잡아 알을 채취한 후 수정된 발안란을 다시 방류하는 것으로, 개체수 보존에 용이하다. 발안란은 알의 발생 단계 중 눈이 보이는 단계를 말한다.
영덕군은 매년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군어(郡魚)인 황금은어의 개체수를 유지하고 바다에서 돌아오는 회귀율을 높이는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알을 밴 약 1천마리의 황금은어를 포획해 975만개의 발안란을 얻은 뒤 이 가운데 100만개의 알을 오십천 등지에 방류했다.
또 방류 후 남은 알은 지품면에 있는 영덕 황금은어 양식장에서 부화·육성하기로 했다. 이 알은 내년 3~5월 중 지역 내 주요 하천에 치어로 방류될 예정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황금은어가 갖는 문화적 상징과 생태학적 의미, 그리고 지역경제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 등을 모두 감안하면 그 보존가치는 더욱 중요해진다"며 "매년 은어 금어기인 4~5월과 9~10월 철저한 단속과 홍보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내수면 어도 개·보수를 통해 건강한 자연 산란장 조성을 통해 황금은어가 더 잘 생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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