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에미르(군주)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기존 에너지와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양국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두 나라의 경제 협력 분야를 첨단 산업까지 고도화하는 한편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와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약 3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24일 카타르를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수도 도하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를 찾았다.
사막 지역에서 처음 열린 대규모 국제원예박람회로 한국·네덜란드·사우디아라비아·일본 등 80여개국이 참가했다. 주제는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이다.
이날 개관식이 열린 한국관은 정자와 우리나라 산수로 한국적 특색을 살린 야외 정원과 스마트농업 전시관으로 조성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관을 둘러본 후 중동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스마트농업 수출 기업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국관에서 카타르 에미르(군주)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선물한 대추야자 묘목에 직접 물을 줬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사막 국가들은 채소나 이런 농산물 재배가 어렵다. 그래서 비닐하우스나 이런 걸 많이 쓸 텐데, 이렇게 버티컬팜(수직농장)으로 하면 일반 비닐하우스보다 몇 배 더 효율적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이제는 팜(농장)이 아니라 팩토리(공장)"라며 스마트팜 시스템을 직접 작동하고, 현지에서 국내 공장 조명을 원격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청년 기업인이 첨단 공학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작물 관찰 로봇도 소개됐다.
윤 대통령은 "네옴시티가 만들어지면 큰 블록을 하나 만들어서 거기서 도시형 농업을 한다는데, 그게 되면 이런 게 많이 필요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정상 경제외교를 계기로 활성화하고 있는 스마트팜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정부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스마트팜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에 착륙했다. 공항에는 레드 카펫이 깔렸고 카타르 의장대 20여명이 양쪽에 도열했다. 알 수베이 자치행정부 장관, 알 하마르 주한 카타르 대사 등이 영접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준호 주카타르 대사, 임일창 카타르 한인회장, 최석웅 진출기업협의회장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25일 오후 늦게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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