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꼽히는 디아프(Diaf)와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YAP)가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대구 엑스코 동관 4, 5, 6홀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올해는 대구시티투어 버스와 연계해 대구 주요 관광지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억원대 이우환 작품 등 4천500여 점 출품
(사)대구화랑협회가 주최하는 디아프는 2008년 '대구아트페어'로 시작해, 지난해 브랜드 네임을 바꾸며 국제적인 페어로의 발돋움을 꾀했다.
디아프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심사 항목과 참가 승인 기준을 강화해 참여 화랑과 출품작 수준을 높였다.
국내 108개 갤러리와 독일·일본·영국·러시아·프랑스 등 해외 6개국 8개 갤러리까지 총 116개 갤러리가 참여해 1천여 명의 작가 작품 4천50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달 프리즈 서울에 참가한 리안갤러리, 우손갤러리,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지갤러리가 디아프를 찾으며, 키아프 서울에서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았던 키다리갤러리, 갤러리원앤제이, 갤러리그림손, 갤러리일호, 갤러리우, 갤러리위 등이 참여한다.
해외 갤러리로는 야리라거 갤러리와 에델#아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고, 대구를 대표하는 동원화랑, 갤러리신라, 갤러리제이원, 예송갤러리, 021갤러리, 갤러리팔조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출품작 중 최고가는 갤러리혜원에서 출품하는 이우환 작가의 100호 작품 'From Line'으로, 20억원 가량이다. 이외에도 블루칩 작가로 분류되는 이건용, 박서보, 이배, 곽훈, 백남준, 김태호, 최병소, 남춘모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야요이 쿠사마, 무라카미 다카시, 앤디 워홀, 애니쉬 커푸어, 조지 콘도, 알렉스 카츠,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안 오피 등 유명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디아프는 페어와 함께 2개의 특별전을 선보인다. '대구현대미술제, 도전과 저항의 역사'를 주제로 한 아카이브 전시에서는 현대미술의 메카였던 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얘기한다. 또 다른 특별전은 리우 작가의 '미다스 여왕'으로, 동시대 과학기술과 신화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조각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라이브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백세희 변호사, 정우철 도슨트, 노재명 MZ컬렉터, 이소영 아트메신저, 권민주 프리즈 아시아 VIP 및 사업개발 총괄 이사가 참여해 총 10회의 강연과 아트토크를 진행한다. 라이브룸은 디아프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실시간 생중계 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디아프와 대구관광협회가 협업해, 대구시티투어 버스 1대를 행사 기간에 셔틀로 하루 네 차례 무료 운행한다. 디아프 입장권을 소지한 관람객은 동대구역에서 대구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엑스코를 방문하게 되며, 디아프 관람 후 수성못과 대구미술관도 둘러볼 수 있다.
2일은 VIP 프리뷰 관람, 3~5일은 일반 관람이 이뤄진다. BC카드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BC카드를 이용한 온·오프라인 티켓 구입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디아프 홈페이지(www.di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 작가들의 작품 200여 점 전시
2023청년미술프로젝트 운영위원회와 대구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는 40세 미만 젊은 작가들의 실험성과 청년 정신을 보여주는 전시다.
정명주 예술감독(아트스페이스펄 대표)과 신명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가 전시 기획을 맡았으며, 강수빈, 구지은, 김상덕, 류은미, 미소, 백다래, 어밍, 이숙현, 이은경, 임도, 조정현, 진종환, 홍지혜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영상, 설치, 사운드 등 20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의 주제는 '삶의 온도·예술의 온도'.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온과 혹한, 가뭄에 따른 2차 피해가 이어지면서 인류가 위기에 직면한 이 때,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작가들의 다양한 활동은 환경 미학의 관점에서 변화를 향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예술감독은 "예술은 그 자체로 해결책이 되지 못할 수 있으나, 동시대를 사는 예술가의 시·지각이 담긴 삶의 거울이자 심미적 온도가 투영된 창작 활동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2023년 청년미술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시각을 통해 몸과 마음이 소통하는 삶의 온도와 예술의 온도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아카이브 라운지가 마련된다. 청년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전시하는 한편 작가와 관람객이 소통하고, 작가와 작가, 미술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매일 2차례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작품 감상'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강수빈 작가와 함께 작업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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