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전권 운운하는데 전권은 당 대표가 부여하는 게 아니고, 혁신위원장이 쟁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는 김기현 대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가 당 운영을 잘못해서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는데 당 대표가 혁신위 활동을 간섭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또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수반한다. 혁신위원장에게 요구되는 건 현재를 보는 통찰력(insight)과 미래를 보는 통찰력(foresight)"이라며 "그러려면 정당과 정치,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알고 권력에도 굴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모양 갖추기 혁신위로는 자칫하다가 민주당 혁신위처럼 혁신위원회가 아니고 '망신위원회'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정치판에서 그런 능력을 가진 분은 여야를 통틀어 윤여준, 김종인, 김한길 정도가 아닌가 생각 했는데 푸른 눈의 혁신위원장께서 아무쪼록 잘 하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혁신위원장과 12명의 혁신위원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인선 결과가 나온다.
혁신위는 남성 6명, 여성 7명으로 구성돼 여성 비율이 더 높으며, 1990년대생부터 2000년생까지 청년 층도 대거 중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혁신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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